8월
- 선연嬋娟
洪 海 里
가진 것 없이 몸 벗어놓고
울다 가는 한 生이니
집도 절도 필요없다고
속으로 속으로 참지 못하고
나무에 달라붙어 시퍼렇게 내뽑는
투명한 가락 따라
한 生이 천추千秋인가 만세萬歲인가
이승과 저승을 잡고 있는
노래가 비소처럼 바래고 있다
긴 터널을 지나는 동안
칠흑의 한도 우름우름 날아가고
둥치에 달아놓은 낡은 집 한 채
길다,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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