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비밀』2010

<시> 8월

洪 海 里 2010. 2. 8. 05:08

 

8월

- 선연嬋娟

  

洪 海 里

 

 

가진 것 없이 몸 벗어놓고

울다 가는 한 生이니

집도 절도 필요없다고

 

속으로 속으로 참지 못하고

나무에 달라붙어 시퍼렇게 내뽑는

투명한 가락 따라

 

한 生이 천추千秋인가 만세萬歲인가

이승과 저승을 잡고 있는

노래가 비소처럼 바래고 있다

 

긴 터널을 지나는 동안

칠흑의 한도 우름우름 날아가고

둥치에 달아놓은  낡은 집 한 채

 

길다,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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