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 앞에 앉아 고요 앞에 앉아 洪 海 里 헛되이 보내버린 백년 세월도남은 것은 단 한 줌의 재, 산야에 묻히거나강물이나 바다에 뿌려지리니, 바람에 날리다가 흩어지든가물결에 밀리다가 사라지고 말, 백년도 천년도 그것뿐인데한잔술 앞에 하고 평생을 잦네. 『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2024.06.21
쇠딱따구리 계동물계(Animalia)문척삭동물문(Chordata)강조강(Aves)하강신악하강(Neognathae)상목신조상목(Neoaves)목딱따구리목(Piciformes)과딱따구리과(Picidae)아과딱따구리아과(Picinae)족멜라네르페스족(Melanerpini)속윤기피쿠스속(Yungipicus)종쇠딱따구리(D. kizuki) 꽃·새·섬·그림·여행·음식 2024.06.15
<시>무현금 무현금無絃琴 洪 海 里 한여름 우이도원牛耳桃源 푸른 숲 속 어디선가 거문고 우는 소리 가야금 타는 소리 도도동 도도동 도도동동 동동동 동동동 동동동동 백년 살다 백골사리로 빛나는 오동나무 한 그루 까막딱다구리가 속을 다 비워낸 텅 빈 성자의 맨몸을 쇠딱다구리 수백 마리 꽁지.. 시화 및 영상詩 2013.02.17
<시> 무현금無絃琴 무현금無絃琴 洪 海 里 한여름 우이도원牛耳桃源 푸른 숲 속 어디선가 거문고 우는 소리 가야금 타는 소리 도도동 도도동 도도동동 동동동 동동동 동동동동 백년 살다 백골사리로 빛나는 오동나무 한 그루 까막딱다구리가 속을 다 비워낸 텅 빈 성자의 맨몸을 쇠딱다구리 수백 마리 꽁지를 까닥이며 쬐그만 부리로 사리를 쪼고 있다 줄 없는 거문고 가야금 거문고가 따로없다 온몸으로 우는 오동이 한 줄의 거대한 현絃이다. * 지난 유월 초하루(음) 임보 시인과 牛耳桃源에 올랐다. 막걸리 둬 병 꿰차고 우이도원에 당도하자 어디선가 가야금, 거문고 켜는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가 오는 것을 알고 선녀라도 하강하여 환영연주라도 하고 있는 것일까? 가만히 보니 그 소리는 선 채로 죽어 있는 하얀 백골 오동나무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시집『정곡론正鵠論』(2020) 2010.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