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그머니 슬그머니 - 치매행致梅行 · 133 洪 海 里 슬그머니 내 품으로 기어든 아내 팔베개를 하고 있다 잠시 후 썰물처럼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나이 든 아내의 야윈 몸도 잠시 안고 있으면 따뜻해집니다 아내의 온기로 스르르 잠이 듭니다 젊음이 다 빠져나간 두 개의 몸뚱어리 꿈속에서도 물 위에 떠 있는 부란浮卵처럼 늘 불안, 불안합니다 어딘지도 모르는 막막한 곳으로 부랴부랴 달려가다 잠을 깹니다. 시선집『마음이 지워지다』(2021) 2022.04.15
<시> 슬그머니 - 치매행致梅行 · 133 슬그머니 -치매행致梅行 · 133 洪 海 里 슬그머니 내 품으로 기어든 아내 팔베개를 하고 있다 잠시 후 썰물처럼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나이 든 아내의 야윈 몸도 잠시 안고 있으면 따뜻해집니다 아내의 온기로 스르르 잠이 듭니다 젊음이 다 빠져나간 두 개의 몸뚱어리 꿈속에서도 물 위에.. 시집『치매행致梅行』(2015) 2014.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