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랑이 [산책로에서] 아지랑이...洪 海 里 <데일리전북> 2013년 03월 27일 (수) 10:46:01 페친 홍해리님 www.facebook.com/hongpoet 봄이 타서 날아다닐 때면 날아다니는 것이 너무 많아 머리에 와서도 걸리고 가슴에도 와 닿는다 가난한 집의 계집애들도 고속도로를 타고 도시로 날아가 꽁지 빠진 닭처럼 .. 보도·가곡·문화글판·기타 2014.01.11
아지랑이 아지랑이 洪海 里 싸움터에서 돌아오는 허기진 사내들의 기침소리 죽은 풀잎을 들고 이슬 속에서 일어서고 있다. 도시의 거리마다 눈썹이 무성한 여자들이 하루에도 십리를 몇 번씩 하품하며 자꾸만 침몰하는 지구를 두드리고 있다. 햇빛과 바람의 남쪽에서 동백은 터져 후피향을 나르.. 3인시집 1979~1981/『산상영음山上詠吟』(1979) 2013.07.15
아지랑이 아지랑이 洪 海 里 싸움터에서 돌아오는 허기진 사내들의 기침소리 죽은 풀잎을 들고 이슬 속에서 일어서고 있다. 도시의 거리마다 눈썹이 무성한 여자들이 하루에도 십리를 몇 번씩 하품하며 자꾸만 침몰하는 지구를 두드리고 있다. 햇빛과 바람의 남쪽에서 동백은 터져 후피향을 나르고 낯익은 듯.. 詩選集『洪海里 詩選』(1983) 2006.11.17
아지랑이 아지랑이 洪 海 里 봄이 타서 날아다닐 때면 날아다니는 것이 너무 많아 머리에 와서도 걸리고 가슴에도 와 닿는다 가난한 집의 계집애들도 고속도로를 타고 도시로 날아가 꽁지 빠진 닭처럼 뒤뚱거리고 머리털도 눈썹도 바다 건너로 날아가다 우리 가슴에 와 닿는다 가로수도 산도 날아간다 상채기.. 詩選集『洪海里 詩選』(1983) 2006.11.16
<시> 아지랑이 아지랑이 洪海 里 싸움터에서 돌아오는 허기진 사내들의 기침소리 죽은 풀잎을 들고 이슬 속에서 일어서고 있다. 도시의 거리마다 눈썹이 무성한 여자들이 하루에도 십리를 몇 번씩 하품하며 자꾸만 침몰하는 지구를 두드리고 있다. 햇빛과 바람의 남쪽에서 동백은 터져 후피향을 나르.. 시집『화사기花史記』1975 2005.10.29
<시> 아지랑이 아지랑이 洪 海 里 봄이 타서 날아다닐 때면 날아다니는 것이 너무 많아 머리에 와서도 걸리고 가슴에도 와 닿는다 가난한 집의 계집애들도 고속도로를 타고 도시로 날아가 꽁지 빠진 닭처럼 뒤뚱거리고 머리털도 눈썹도 바다 건너로 날아가다 우리 가슴에 와 닿는다 가로수도 산도 날아간다 상채기진 날개를 퍼덕이며 도시는 교외선을 타고 날아가 퍼런 보리밭 위에 뒤엉켜 펄펄펄 몸을 비비며 아지랑이로 탄다 망치 소리에 깨어지는 돌의 혁명도 그 검은 손도 어이없이 날아가다 우리네 두개골을 울린다 자유도 날아간다 나도 날아가 뒤엉켜 탄다 봄이 타서 날아다닐 때면 날아다니는 것마다 자유를 벗어나 모든 것이 날아가 탄다. -『投網圖』(1969) 시집『투망도投網圖』1969 200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