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우주 홍 해 리 1 뻐꾸기는 오목눈이 둥지에, 몰래, 알을 낳아 놓고, 황조롱이는 까치집을 빼앗아 새끼를 친다. 2 사글세도 안 내고 사는 세상 새벽 이른 시각 매화나무에 직박구리 손님이 오셨다 지비지비! 지비지비! 왜 ‘집이, 집이!’로 들리는지, 집세 내고 살라는 듯 한참 울다 가셨다 .. 시집『황금감옥』2008 2008.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