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일지 몰라 - 閑居日誌ㆍ8 /유 진(시인) 언제일지 몰라 - 閑居日誌ㆍ8 洪 海 里 언제 죽을지 모르는 내 생을 완창으로 풀어낼 이는 누구인가 나인가 목숨의 주인은 누구인가 들리는 소리마다 귀에 익은데 어디가 정상인가 피안은 어디고 차안은 어디인가 ‘죽고 잡아도 또 살고 싶은’ 자는 듯 깬 듯 사는 삶 물소리 요란한 계곡.. 시론 ·평론·시감상 2018.09.11
방짜징 / 유진(시인) 방짜징 서울일보 12-11-08 15:35 | 최종업데이트 12-11-08 15:35 프린트 이메일보내기 | 목록보기 방짜징 洪 海 里 죽도록 맞고 태어나 평생을 맞고 사는 삶이러니 수천수만 번 두들겨 맞으면서 얼마나 많은 울음의 파문을 새기고 새겼던가 소리밥을 지어 파문에 담아 채로 사방에 날리면 천지가 .. 시론 ·평론·시감상 2018.07.08
몸과 마음 - 치매행致梅行 · 302 몸과 마음 - 치매행致梅行 · 302 洪 海 里 슬픔에 젖은 고요의 눈빛으로 올려다보는 아픈 눈망울을 내려다보다 내 눈에 그만 물이 맺히고 마네 아픔이 꽃이 되는 것은 겪으면서 견디고 기다린 세월의 힘이요 슬픔이 놀처럼 사라지는 건 마음을 열고 다 버린 연화年華의 덕이니 끝없는 미.. 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2017.12.17
<시> 모래꽃 - 치매행致梅行 · 148 모래꽃 - 치매행致梅行 · 148 洪 海 里 물새가 발가락으로 모래 위에 꽃을 그립니다 물새는 발이 손이라서 발로 꽃을 피웁니다 하릴없이 파도에 지고 마는 꽃이지마는 모래는 물새를 그려 꽃을 품고 하얗게 웁니다. 물새는 날아올라 지는 꽃을 노래합니다 꽃이 피었다 지는 간격이 한평생.. 시집『치매행致梅行』(2015) 2015.02.04
<시> 물의 뼈 ☛ 시가 있는 풍경(서울일보) 2009. 2. 4.(수) 詩가 있는 풍경 물의 뼈 홍해리 물이 절벽을 뛰어내리는 것은 목숨 있는 것들을 세우기 위해서다 폭포의 흰 치맛자락 속에는 거슬러 오르는 연어 떼가 있다 길바닥에 던져진 바랭이나 달개비도 비가 오면 꼿꼿이 몸을 세우듯 빈자리가 다 차.. 시론 ·평론·시감상 2013.08.09
<시> 자벌레 '詩가 있는 풍경'(서울일보) 2009. 9.16. 수요일자 자벌레 洪 海 里 몸으로 산을 만들었다 허물고, 다시 쌓았다 무너뜨린다. 그것이 온몸으로 세상을 재는 한 평생의 길, 산山은 몸속에 있는 무등無等의 산이다. ◆시 읽기◆ 자벌레는 자벌레나방의 애벌레이다. 중간 쌍의 다리가 없어 가늘고 .. 시론 ·평론·시감상 2009.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