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리洪海里는 어디 있는가 洪 海 里 시詩의 나라우이도원牛耳桃源찔레꽃 속에 사는 그대의 가슴속해종일까막딱따구리와 노는바람과 물소리새벽마다 꿈이 생생生生한한 사내가 끝없이 가고 있는행行과 행行 사이눈 시린 푸른 매화,대나무 까맣게 웃고 있는솔밭 옆 마을꽃술이 술꽃으로 피는난정蘭丁의 누옥이 있는 말씀으로 서는 마을 그곳이 홍해리洪海里인가. - 시집『봄, 벼락치다』(2006, 우리글) ■ 시인의 말 ■ 첫 시집『투망도投網圖』를 낸 것이 1969년이었다. 그 후 50년이란 세월이 물같이 흘러 바람처럼 사라져 버렸다. 그간 허섭스레기만 끼적대며 한 권씩 묶은 것이 20권을 넘어섰다. 적지 않은 양이지만 수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양에 차지 않아 나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이번 시선집에는 최근 들어 낸 세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