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현미 - 인물시 5 주현미 - 인물시 5 홍해리(洪海里) 중년 사내들 핏속에 살의 집을 지어 놓고, 아궁이마다 불덩어리를 쑤셔 넣은, 그래서 밤낮없이 타오르는 참숯, 토옥, 톡 튀어오르는 불티, 간살스런 불꽃, 꽃불을 모른 척, 시치미떼는 흑장미 한 송이. 시집『청별淸別』(1989) 2005.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