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 집사람 - 치매행致梅行 · 86 洪 海 里 집은 그런 것이었다 아픔이라고 또는 슬픔이라고 무슨 말을 할까 속으로나 삭이고 삭이면서 겉으로 슬쩍 금이나 하나 그었을 것이다 곡절이란 말이 다 품고 있겠는가 한이 많다고 뭐라 했겠는가 즐겁고 기쁘다고 춤을 추었겠는가 슬프고 외로웠던 마음이 창문을 흐리고 허허롭던 바깥마음은 또 한 번 벽으로 굳었을 것이다 아내는 한 채의 집이었다 한평생 나를 품어준 집이었다. 시선집『마음이 지워지다』(2021) 2022.04.15
<시> 집사람 - 치매행致梅行 · 86 집사람 - 치매행致梅行 · 86 洪 海 里 집은 그런 것이었다 아픔이라고 또는 슬픔이라고 무슨 말을 할까 속으로나 삭이고 삭이면서 겉으로 슬쩍 금이나 하나 그었을 것이다 곡절이란 말이 다 품고 있겠는가 한이 많다고 뭐라 했겠는가 즐겁고 기쁘다고 춤을 추었겠는가 슬프고 외로웠던 .. 시집『치매행致梅行』(2015) 2014.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