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청명 청명淸明 洪 海 里 봄이 오자 몸이 점점 가벼워진다 속에 뭔가 있어 땅도 슬슬 솟아오르니 곤줄박이 꽃마리 오목눈이 제비꽃 누군들 가슴 설레고 두근대지 않겠느냐 삶이란 스스로 자신을 세워가는 일, 금방 꽃비 내려 주체하지 못할 텐데 달뜨는 마음 어쩌지 못하는 사랑아 무작정 봄을 .. 시집『독종毒種』2012 2012.04.04
청명 청명淸明 손가락만한 매화가지 뜰에 꽂은 지 몇 해가 지났던가 어느 날 밤늦게 돌아오니 마당 가득 눈이 내렸다 발자국 떼지 못하고 청맹과니 멍하니 서 있는데 길을 밝히는 소리 천지가 환하네. 시집『푸른 느낌표!』2006 2006.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