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초여름에서 늦봄까지 초여름에서 늦봄까지 1 그해 여름 혼자 빨갛게 소리치는 저 장미꽃더미 아래 나는 추웠네 한겨울이었네 속살 드러내고 속살대는 초여름 문턱에 서서 나무들은 옷을 껴입고 있었네 연초록에서 진초록으로. 2 천둥과 번개 사이로 불볕더위가 느릿느릿 지나가고 흰 이슬 방울방울 지천으로 내리는 황금.. 詩選集『시인이여 詩人이여』2012 2011.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