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접接 - 치매행致梅行 · 153 접接 - 치매행致梅行 · 153 洪 海 里 살구나무 대궁을 잘라내고 옆구리를 쪼개 매화 가지를 빚어 꽂고 칭칭 동여매면 살구나무가 매화를 품고 젖을 물린다 땅속에서 뽑아 올린 맑은 젖 그 힘으로 매화는 하늘로 솟구치는 것이다 오목눈이가 저보다 덩치가 더 큰 뻐꾸기 새끼를 기르듯 살.. 시집『매화에 이르는 길』(2017) 201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