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늙은 밥 -치매행致梅行 · 159 늙은 밥 - 치매행致梅行 · 159 洪 海 里 아내와 마주앉아 아침을 먹다 보니 밥이 아주 많이 늙었습니다 피부도 거칠고 주름 지고 저승꽃도 보입니다 꽃이 피는 밥을 아침으로 먹습니다 저녁이 아니라 아침입니다 아침은 가장 신선한 시간인데 태어난 지 며칠이나 되는 늙은 밥입니다 늙은.. 시집『매화에 이르는 길』(2017) 201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