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한 채 - 치매행致梅行 · 168 빈집 한 채 - 치매행致梅行 · 168 洪 海 里 반듯하던 집이 하릴없이 기울고 지붕에 구멍이 나 비 새는 방안 희미한 호롱불도 기름이 다했다 곳간의 문이 저절로 열려 버린 아니, 닫힌 것인지도 모르는 빈집 한 채 새들은 기억의 틈새로 날아가 버리고 여린 날개 겨우 한두 마리 날지도 못하.. 시집『매화에 이르는 길』(2017) 201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