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 치매행致梅行 · 242 약 - 치매행致梅行 · 242 洪 海 里 먹어도 치료가 되지 않는 약을 아침저녁으로 먹입니다. 알약을 못 삼키니 유발에 갈아서 복용시킨 지 벌써 몇 년째, 오늘도 아침에 다섯 알 저녁에 여섯 알을 깨고 갈아 먹입니다. 내일은 매화꽃이 피겠지 하며 억지로 먹이니 어디 꽃이 피겠습니까? 약은.. 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2017.06.11
화답 - 치매행致梅行 · 241 화답 - 치매행致梅行 · 241 洪 海 里 1. 꾀꼬리가 왔다고 송홧가루 날리고, 휘파람새는 반갑다고 한 곡조 뽑고, 대밭의 죽순은 죽죽 치솟아 오르고, 바람은 새소리에 맞춰 몸을 흔들고, 2. 세상은 푸르게 서로 부르며 달려가는데, 자리에 누워 꼼짝 않는 아내는 대답이 없네. 꽃이 피고 새가 .. 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2017.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