탓하는 세상 탓하는 세상 洪 海 里 어찌 탓이란 탓은 내 것이 아닌 남의 것만 있는 것인가 "내 탓이오, 내 탓!" "내 탓이로소이다!"라는 말은 어디로 사라지고 "네 탓이야, 네 탓!" '이것도 네 탓, 저것도 네 탓, 그것도 네 탓!' 하는 소리만 빈 깡통, 빈 수레처럼 요란한 것인가 그릇된 원인도 잘못된 까닭도 다 내 탓 원망과 핑계가 모두 네 탓이 아닌 내 탓이로구나 그렇구나 세상은 다 내 탓이로구나. - 월간 《우리詩》(2020. 11월호). 『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2020.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