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얀 고독 하얀 고독 홍해리(洪海里) 너는 암코양이 밤 깊어 어둠이 짙을수록 울음소리 더욱 애절한 발정난 암코양이 동녘 훤히 터 올 때 슬슬슬 꼬리를 감추며 사라지는 밤새도록 헤매다녀 눈 붉게 충혈된 새벽 이슬에 젖은 털을 털며 사라지는 비릿한 발걸음 유령 같은. 시집『난초밭 일궈 놓고』1994 2005.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