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강 한강 강은 새벽마다 황금죽비를 들고 하늘을 친다 미처 잠 못 깬 별들이 혼비백산 떨어져 내리고 산천초목이 기절초풍해도 우리들은 그것을 보지 못한다 그러면, 다시, 강물은 물방울 씨앗이 되기 위하여 바다로 바다로 흘러간다 햇빛과 교합하여 몸을 이루고 구름이 되어 몸을 숨기면서 거대한 천둥.. 시집『투명한 슬픔』1996 2005.12.04
<시> 한강 한강 홍해리(洪海里) 천년을 흘러흘러 한강이 되는 천릿길 가고 가면 바다가 되는 달밤에 소복하고 살풀이 추는 은하수 하늘바다 눈먼 서러움. 시집『투명한 슬픔』1996 2005.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