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로다 2

호사로다

호사로다 - 치매행致梅行 · 344 洪 海 里 호사로다 호사로다 내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될까 몰라 울음도 사치 눈물도 사치 내게 이런 사치가 치사하지 않나 막막이 막막하게 꽃불처럼 피고 적적이 적적하게 불꽃으로 지는 적막의 세상인데 니가 치매를 알아? 앓아 봐, 한번! 쓸쓸한 밥이 홀로 울고 있는 세상 별것 아닌 환자로 쇼한다고? 시든 꽃밭이라고 불 지르지 마라 막차가 끊기면 너 또한 막막하리니.

호사로다 - 치매행致梅行 · 344

호사로다 - 치매행致梅行 · 344 洪 海 里 호사로다 호사로다 내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될까 몰라 울음도 사치 눈물도 사치 내게 이런 사치가 치사하지 않나 막막이 막막하게 꽃불처럼 피고 적적이 적적하게 불꽃으로 지는 적막의 세상인데 니가 치매를 알아? 앓아 봐, 한번! 쓸쓸한 밥이 홀로 울고 있는 세상 별것 아닌 환자로 쇼한다고? 시든 꽃밭이라고 불 지르지 마라 막차가 끊기면 너 또한 막막하리니. * 점심도 굶고 성치 않은 몸으로 빗속을 헤매는 아내가 안타까워선지 보스코가 덕대후문 마을버스 정류장까지 마중나와 나를 맞아준다. 비는 여전히 물동이처럼 쏟아붓는데도 미소 짓는 그를 보자 내 마음은 ‘맑음’으로 갰다. 낙성대까지 오가며 전철 안에서 읽은 홍해리 선생님의 시집 「이별은 연습도 슬프다」에서 치매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