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9월이 오면 9월이 오면 洪 海 里 빈손 맨발 어지러운 거리에서 흔들리는 헛된 날 추락하는 동백꽃노을 따라 이슥토록 무너져 내리는 몸 벗은 영혼 흐르는 눈물로나 씻어보나 육자염불하는 나뭇이파리들 마지막 옷 벗어버리고 빛나는 알몸으로 푸른 빛 사위어가는 뒷산이 더욱 가까워지니 이제 천년.. 『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2011.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