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시> 9월이 오면

洪 海 里 2011. 9. 1. 04:52

 

9월이 오면

 

洪 海 里   

 

 

빈손 맨발 어지러운 거리에서

흔들리는 헛된 날

 

추락하는 동백꽃노을 따라

이슥토록 무너져 내리는 몸 벗은 영혼

 

흐르는 눈물로나 씻어보나

육자염불하는 나뭇이파리들

 

마지막 옷 벗어버리고

빛나는 알몸으로

 

푸른 빛 사위어가는

뒷산이 더욱 가까워지니

 

이제 천년의 연비戀秘 하나

아득한 원을 이루기를.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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