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꽃洪 海里 좋아한다 눈짓 한번 준 적 없는데나 혼자 반해서 난리를 치다니 사랑한다 한마디 말도 없는데나 혼자만 미쳐서 안달하다니 가까이서 보라고?멀리서 바라보라고?적당한 거리를 두라고? 한겨울 밤이 깊어 막막해지면이제 별꽃이나 따자, 이별꽃마음 없는 말이라도 한마디 할까, 아니네! * 세상천지 꽃들은 죽음보다 무서운 무관심인데 꽃에 빠져 한평생 흘러갔구나! 시화 및 영상詩 16:41:09
설중동백雪中冬柏 설중동백雪中冬柏洪 海 里 나는꽃도 아닌가 봐 아무리 매만지고 모양을 내도 벌 나비 한 마리날아오지 않고 찬바람에 눈보라얼굴을 때리네. 『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2025.02.20
'지금'은 살아 있다 '지금'은 살아 있다洪 海 里 지나간 일이 무슨 소용이랴다 불타 버린 흔적일 뿐 다가올 세상 또한 아무것도 아닌기대 속에 사라질 안개일 따름 잘 사는 것이 잘 죽는 일이고잘 죽는 게 잘 사는 일일지니 물처럼 즐기면서 흘러가거라버리면서 지금을 흘러가거라. 『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2025.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