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洪 海 里
마지막 속옷까지 | |
*깨끗이 하다 |
(『투명한 슬픔』1996)
첫눈은 신파조로 온다
洪 海 里
드디어
그대가 오고
신파조로
첫사랑 순정으로
처음 그대를 맞는
떨리는 눈빛
속살빛 바람
무슨 명사가 필요하랴
아니, 감탄사가 필요하랴
설레이는 부끄러움
촉촉한 입술 사이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어
천지가 향기롭구나
휘청대는 대지 위
목숨 걸고 내리는 너
언뜻 와 닿는
서늘한 손길
네 눈빛이 터져
허공에 뿌려지는
여기는
백옥의 궁전
그대는 초야의 왕비
눈을 감고 있어도
더욱 황홀한 영혼으로
그대는 온다
신파조로
첫사랑 순정으로.
(『난초밭 일궈 놓고』1994)
첫눈
洪 海 里
하늘에서 누가 피리를 부는지
(『花史記』197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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