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詩> 양귀비꽃 / 洪海里/오세영/임보/김오민

洪 海 里 2006. 10. 27. 17:10

 

 

 

 

 

 

 

 

얼마나 먼 길을
달려왔기로,

새빨갛게 달아올라
넋을 놓는가.

귀 따갑게 쏟아지는
한낮의 햇살,

널 끌어안고
만신창이 만신창이 불타고 싶어라.

 

꽃양귀비 / 홍 해리『淸別』1989

 

 

 

다가서면 관능이고

물러서면 슬픔이다

아름다움은

적당한 거리에만 있는것

너무 가까워도 멀어도 안된다

다가서면 눈멀고

물러서면 어두운 사랑처럼

활활타오르는 꽃

아름다움은

관능과 슬픔이 태워올리는

빛이다.

 

양귀비꽃 / 오 세영

 

 

 

로마근교의 이른 아침

개의 고삐에 매달린 소년과 소녀

푸른 초원위에서 입술이 뜨겁다

양귀비꽃들이 벌떼처럼

잉잉거린...

 

양귀비꽃 / 임 보

 

 

 

세상사람들이 저를 보고

가장 아름답다고

가장 매혹적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더러는

지나치게 화려하여

요사스럽다고

시기하고 질투까지 하는데

누구한테 뽐낸일 조차 없이

나는 그저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요

 

아름답고 매혹적인 것이

어디 내 죄인가요.

 

양귀비 꽃 / 김 오민

 

 

 

코스모스보다 가녀린 네모습

태양빛을 받으면 반짝이는

햇살처럼 투명한 꽃잎

편견많은 세속을 떠나

바람처럼 피어나거라..

 

그 맑고 청초한 빛

세세히 알려질때까지

은비.

 

 

 

 

 

 

 

출처 : 꽃섬...
글쓴이 : 은비 원글보기
메모 : <양귀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