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5월에 길을 잃다 / 洪海里

洪 海 里 2006. 11. 1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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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에 길을 잃다      홍해리


      팍팍한 길 나 홀로 예까지 왔네
      나 이제 막막한 길 가지 못하네
      눈길 끄는 곳마다
      찔레꽃 입술 너무 매워서
      마음가는 곳마다
      하늘 너무 푸르러 나는 못 가네.

      발길 닿는 곳마다 길은 길이니
      갈 수 없어도 가야 하나
      길은 모두 물로 들어가고
      산으로 들어가니
      바닷길, 황톳길 따라 가야 하나
      돌아설 수 없어 나는 가야 하나.

      어디로 가나
      어디로 가나.

출처 : 고요한 구름이라 하네요.
글쓴이 : 고요한 원글보기
메모 : 5월에 길을 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