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꿀벌과 벌꿀 / 洪海里

洪 海 里 2006. 11. 11. 18:53

꿀벌과 벌꿀


 
    홍해리(洪海里)
  
 

나는 너
너는 나
그럴 수만 있다면

 

이 숨막히는 햇빛 속에
꽃은 최고 통치자의 고독처럼 피어 있지만

 

그 절정의
꿀같은 입맞춤의 순간이 지나면

 

낙하하는 꽃은
영원한 현실의 실존

 

변하지 않는
변할 수밖에 없는 …

 

푸르른 이파리들이 가지 끝마다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을 보면

 

보이지 않는
부지런한 손의 움직임이
꿈 같은 세월의 끝을 잡고 있음을

 

알겠네.

 

= 오늘 아침 꿀 구입차 양봉장에 다녀왔습니다. 
 








 


출처 : 소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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