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미'가 흙탕물을 일으키고 사라진 후 이 산하에 다시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이번 표지는 권희경 화백의 ’작업‘이란 작품으로 장식했습니다. 서해안의 갯벌에서 조개를 줍고 캐는 건강한 두 여인의 작업현장을 포착한 그림입니다. 깨끗하고 풍성한 갯벌에서 조개를 캐듯 우리 시인들도 이 가을에 투명한 시어를 캐내 훌륭한 작품을 엮어야 하겠습니다. 작품을 주신 권 화백께 고마운 말씀을 드리면서 짧은 시 한 편을 보여 드립니다. 『牛耳詩』2004년 9월호/홍해리 우이시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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