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시그림> 갯벌 / 洪海里

洪 海 里 2006. 11. 16. 10:24

갯벌

                  洪海里

노을이 타는
바닷속으로

소를 몰고
줄지어 들어가는

저녁녘의
여인들

노을빛이 살에 오른
바닷여인들

            (1964)

태풍 ‘메미'가 흙탕물을 일으키고 사라진 후 이 산하에 다시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이번 표지는 권희경 화백의 ’작업‘이란 작품으로 장식했습니다. 서해안의 갯벌에서 조개를 줍고 캐는 건강한 두 여인의 작업현장을 포착한 그림입니다. 깨끗하고 풍성한 갯벌에서 조개를 캐듯 우리 시인들도 이 가을에 투명한 시어를 캐내 훌륭한 작품을 엮어야 하겠습니다.
작품을 주신 권 화백께 고마운 말씀을 드리면서 짧은 시 한 편을 보여 드립니다.

『牛耳詩』2004년 9월호/홍해리 우이시회 회장  
http://www.kwonart.com 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