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봄, 벼락치다 -홍해리

洪 海 里 2006. 11. 18. 17:23

 

* 시인의 침묵같은  독에 빠졌는지

 시뻘건 눈을 감고  있다가  '봄, 벼락치다'의 시집  표지를 핸드폰으로 찰칵

 

 

 

 

           홍해리

 

 

네 앞에 서면

나는 그냥 배가 부르다

 

애인아, 잿물 같은

고독은 어둘수록 화안하다

 

눈이 내린 날

나는 독 속에서  독이 올라

 

오지든 질그긋이든

서서 죽는 침묵의 집이 된다

 

 

'봄, 벼락치다' 시집 50 쪽에서

 

 

 

출처 : 세월이 가르쳐 준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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