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푸른 느낌표!』2006

부드러움을 위하여

洪 海 里 2006. 12. 6. 17:01

부드러움을 위하여

 

洪 海 里





물이랑 연애하고 싶다
물 가르는 칼이고 싶다

 

이슬아침 댓잎에 맺힌 적요로
빛나는 물이 스미듯이 자르는,

 

칼에 베어지기 전의 작은 떨림
그 푸른 쓸쓸함 한입 베어물고,

 

길 지우는 배경물로 살아나듯
칼 지우는 투명한 물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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