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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모란이 피면 꾀꼬리 운다/洪 海 里님시/춘강畵

洪 海 里 2007. 12. 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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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 피면 꾀꼬리 운다/洪 海 里

해 뜨기 전
뒷산에서 꾀꼬리가 울더니
운수재 뜰
하얗게 벙근 모란꽃 속에
벌써 신방을 꾸몄는지
금빛으로 도는 소문
'부귀 영화 필요 없다'고
'너만 있으면 된다'고
파르르 떨던 꽃이파리
뚜욱, 뚝, 지고 또 지고
눈물이 날듯
눈물이 날듯
5월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초록빛 속으로.

(『우이시』2006. 6월호)
출처 : 김춘강갤러리
글쓴이 : 春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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