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평론·시감상

[스크랩] 한국의 아름다운 문학지도를 그려봅니다.

洪 海 里 2008. 1. 19. 13:40

 

 

 

    한국의 아름다운 문학지도를 그려봅니다

 

 

 

"흰 소금을 뿌린듯 흐뭇한 달빛에 메밀꽃 향기로 숨막히는"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

강원도 평창땅 봉평은 이효석의 잊지못할 고향이다.

 강원도 인제 백담사에서 <님의 침묵>을 노래한 한용운은 왜놈들 우굴거리는 조선총독부 청사가

보이지 않는 서울 성북동 심우장尋牛莊에서 말년을 살았다.

"넓은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충청북도 옥천 하계리는 정지용의 <향수>가 어린 곳이며,

충청남도 부여 동남리는 신동엽이 서사시<금강>을 쓰기 위해 선승인양 깊은 명상에 잠겼던 곳이다.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오기를 기다린

심훈은 충청남도 당진의 필경시筆耕舍에서 소설 <상록수>를 썼다.

풍자 섞인 리얼리즘으로 식민지시대를 그린 소설<탁류>의 작가 채만식은 전북 옥구 임피 유택에서

긴 잠을 자고 있고 부안 선은리엔 <촛불>의 시인 신석정의 옛집이 퇴락한 채 남아있다.

어디 그뿐인가, 전라남도 강진엔 김영랑이<모란꽃 피는 찬란한 봄>을 기다리고 있다.

대구 두류공원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시인 이상화가 "남의 땅" 아닌

내 땅에 살고 있다. 

 가혹한 일제와 맞서 몸으로 싸운 이육사의 고향 안동엔

"백마 타고 온 초인을 목놓아 부르는 "소리가 땅심에 깊이 베어 있다.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진정 행복했던" 유치환의소리없는 아우성은 충무 남망산 중턱에

<깃발>을 흔들고 있다.

이제는 비둘기도 오지 않는 서울 성북동의 김광섭, 자신을 비우고 세상도 초월했던 공초 오상순,

풀잎처럼 일어서 풀잎처럼 누운  자유의 영혼 김수영, 세상 소풍을 끝내고

하늘나라로 귀천한 천상병이 술마시던 축축한 목줄을 남기고 간 도시 서울을 가리키며

이호철은 <서울은 만원이다>라고 소리쳤다.          **  중앙일보 "분수대" 부분 인용 **

 

그로 부터 많은 세월이 흘러갔다

한 작가의 정신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작품시대란 이름의 예술적  난산難産의 생명들이

피 흘리며 예찬과 소멸하는 사장死藏을 거듭하며 작품시대는 흘러갔다.

그 후, 

 

한국시인협회가 발족 50주년을 기념하여 전국의  각 시군을 대표하는  시인 한 명을 선정하여

국토사랑시집 <노래하자 아름다운 우리 국토를> 을 출간했다.

시인들 삶의 터전 속에 지켜 온 혼과 정신을 통해 고향을 사랑하는 절절한 감성을 담고 있다.

청주에 도종환, 제천에 오탁번, 충주에 양채연, 괴산에 박종국, 진천에 이상범, 음성에 한순분

서울엔 <책 읽는 서울>의 김남조, <수표교의 하늘>의 김후란....

이렇게 시인들이 태어난 고향을 노래하는 시집이란다.

 

그 가운데 "영혼의 그늘 찾아 꿈으로 가는 길" 충청도 청원 고향을 노래하는

홍해리 洪海里 시인의 시 <청원 내고향>을 옮겨 본다.

 

 

     

청원, 내 고향

洪 海 里

바다가 없는 충청북도 한가운데
청주를 알로 품고 있는
푸른 자궁인 청원, 내 고향
언덕의 맑은 들바람은 늘 바다가 그리웠나니

그리운 마음 푸른 하늘에 띄우고
영혼의 그늘 찾아 꿈으로 가는 길
허공처럼 멀고 하염없어도
마음은 비단길이니 누가 막으랴

세월이 가도 새로운 정은 무심으로 흘러
어머니 품처럼 포근할 뿐
타향에 와 뿌리가 흔들리는 사람들
어찌 고향 땅이 유난하지 않으랴

알싸한 알토란 같은 그곳 사람들
후후 불어 넘기는 얼큰한 국밥 같은 정
맑고 너른 대청호 물빛 같이만
넉넉하고 느긋하거라.

                            

                   홍해리 시인

 

 

 

 

cosmos

 

 

 

 

 

 

 

출처 : 사색의 뒤안 길
글쓴이 : cosmos 원글보기
메모 :
책 소개
이 우주, 그리고 이 우주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 지구가 소중하고 고귀한 공간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 지구 속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의 국토가 성스럽고 아름다운 땅이라는 것을 항상 절실하게 의식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않은 것 같다.
우리를 태어나게 한 땅, 그리고 죽으면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야 할 땅, 우리가 이생을 살되 인간답게 살게 하고, 인간답게 살되 더불어 살게하고, 더불어 살되 영원히 살게 하는 땅, 한 개인은 물론 한 민족의 자존과 영광과 영속을 가능케 해준 이 어머니 국토를 어찌 한 시인들 잊을 수 있을 것인가. [엘리트2000 제공]
작가 소개
저자 | 한국시인협회
(사)한국시인협회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목차

서시 오세영 | 노래하리라

[서울 및 광역시]

서울특별시 김남조 | 책 읽는 서울
김후란 | 수표교水標橋의 하늘

광주광역시 이성부 | 광주光州

대구광역시 권기호 | 대구
서정윤 | 대구 찬가

대전광역시 김백겸 | 용꿈
임강빈 | 대전의 노래

부산광역시 김종해 | 가족 모임
허만하 | 푸른 그리움 부산

울산광역시 김성춘 | 울산, 파래소 폭포
정일근 | 울산찬가

인천광역시 김영승 | 인천은 평화

[강원도]
강릉시 최명길 | 강릉
동해시 이성교 | 안촌
속초시 황금찬 | 속초는 내 고향
원주시 우대식 | 원주에서
춘천시 이승훈 | 춘천
태백시 최연진 | 태백 송頌
고성군 권현형 | 고성
양구군 배동욱 | 내 고향은 양구楊口라오
양양군 이상국 | 한계령 자작나무들이 하는 말
영월군 서철수 | 청령포
인제군 손흥기 | 내린천 연가
정선군 박정대 | 정선 아라리 소리
철원군 민 영 | 되피절 부처님
평창군 이영춘 | 내 고향 평창, 지금 그곳은
홍천군 박영권 | 너브내의 숨결
화천군 조규영 | 보석
횡성군 김성수 | 아름다운 횡성

[경기도]
고양시 최창균 | 햇빛의 땅 고양
과천시 이승하 | 추사의 과천 시절
광주시 고명수 | 광주찬가
구리시 이가을 | 구리의 노래
군포시 박찬일 | 군포에는 수리산이 있다
김포시 당윤섭 | 홍도평鴻島坪
남양주시 박정자 | 천마산의 봄날
동두천시 최수경 | 동두천
부천시 최종천 | 복사꽃이 피는 부천
성남시 이향지 | 성남 젊은 고향
수원시 최동호 | 젊은 수원의 새빛! 팔달산 수원성
시흥시 박영만 | 시흥찬가
안산시 박가을 | 옥토의 밭, 안산
안성시 정진규 | 가장 맑디맑게 물꼬를 터주던 것은
안양시 김대규 | 여기가 안양이다
오산시 조석구 | 오산 만만세
용인시 김태호 | 용인에 살으리
의왕시 송재범 | 의왕 송頌
의정부시 이수영 | 학의 날개같이 비상하는
이천시 이건청 | 이천의 흙
파주시 이동윤 | 파주, 통일의 중심
평택시 박후기 | 평택
양주시 이한종 | 불곡산 그리고 천보산
하남시 김여정 | 하남이 좋아라
화성시 홍신선 | 용주사에서
가평군 유승우 | 가평의 마음
양평군 박문재 | 양평 가는 길
여주군 원용문 | 여주의 노래
연천군 원구식 | 연천 가는 길
옹진군 장석남 | 기압골의 집

[경상남도]
거제시 김정완 | 거제도
김해시 배달순 | 김해
마산시 성선경 | 마산
밀양시 이응인 | 석화石花
사천시 손기섭 | 고향 사천
양산시 김지향 | 창기 사발에 담겨 있는 양산
진주시 허혜정 | 선묘에 와서
진해시 이월춘 | 진해 아리랑
창원시 고영조 | 창원
통영시 차한수 | 통영
거창군 신달자 | 세상의 모든 씨앗 속에는
고성군 정해룡 | 사향가
남해군 양왕용 | 남해도 8
산청군 강희근 | 산청
의령군 이광석 | 의령찬가
창녕군 최영철 | 창녕
하동군 정공채 | 불이하동不二河東
함안군 이수익 | 빛나라, 보석처럼, 함안이여
함양군 허영자 | 성지聖地 상림上林
합천군 김송배 | 합천

[경상북도]
경산시 추영희 | 호수지대
경주시 이근식 | 신라고분 공원에서
구미시 배계용 | 젊은 구미 푸른 구미
김천시 정완영 | 직지사直指寺 운韻
문경시 김시종 | 문경 송頌
상주시 이상호 | 상주
안동시 김종길 | 안동
영주시 박영교 | 연화봉에서 국망봉까지
영천시 이상규 | 영천 돔배기
포항시 박남철 | 위대한 고향 포항시
고령군 이하석 | 회천에서
군위군 김성일 | 내 고향 군위
봉화군 권달웅 | 봉화
성주군 문인수 | 성주찬가
영덕군 정태조 | 내 고향 영덕
영양군 오정국 | 영양, 숨어서 피는 꽃 같은 그 이름
영천군 조주환 | 영천
울릉군 편부경 | 울릉의 노래
울진군 김명인 | 울진 대종大鐘 명문銘文
달성군 서지월 | 비슬산 참꽃
의성군 이태수 | 내 고향 의성 새실
청도군 최서림 | 청도, 감나무가 등불을 켤 때
청송군 윤동재 | 청송으로 오시라
칠곡군 구석본 | 칠곡 찬가
월성군 권택명 | 월성
예천군 김영탁 | 예천 장날

[전라남도]
광양시 백우선 | 별빛, 광양
나주시 정끝별 | 동백 한그루
목포시 최하림 | 나의 목포
순천시 허형만 | 소강남 순천의 맑은 빛살이여
여수시 송명진 | 바다들의 고향, 여수
강진군 김선태 | 청자골 강진
고흥군 송수권 | 고흥의 찬가
곡성군 정철훈 | 곡성을 지나며
구례군 이원규 | 벙어리 달빛
담양군 고재종 | 소쇄원에서 시금詩琴을 타다
무안군 서오근 | 남산 자락에 오르며
보성군 문정희 | 내 고향에 감사해
신안군 김창완 | 섬과 사람 사이
영광군 김윤호 | 빛이여 신령스런 빛이여
영암군 이애경 | 영암찬가
완도군 박상건 | 완도의 찬가
장성군 이사라 | 오래된 문패
장흥군 김영남 | 장흥의 선학동 나그네를 찾아
진도군 곽의진 | 지는 해를 보았는가, 그대?
함평군 강경호 | 나비가 날면 친구가 돌아온다
해남군 노향림 | 여기는 땅끝마을
화순군 민용태 | 고인돌

[전라북도]
군산시 고 은 | 군산
김제시 송하선 | 금만경
남원시 최승범 | 남원
익산시 류근조 | 익산 미륵사지 석탑
전주시 허소라 | 전주에 오면
정읍시 이가림 | 신 정읍사
고창군 진동규 | 모양부리성에 올라
무주군 성진숙 | 무주예찬
부안군 김형영 | 변산 바람꽃
순창군 이구학 | 순창 고추장
완주군 정공량 | 내 고향 완주
임실군 김용택 | 여그가 임실이여
장수군 고두영 | 그 이름 의낭義娘
진안군 이운룡 | 마이산

[제주도]
서귀포시 한기팔 | 서귀포에 와서는
북제주군 고성기 | 내 사랑 한림항
남제주군 채바다 | 아침이 열리는 성산포

[충청남도]
계룡시 이 섬 | 계룡의 시
공주시 최원규 | 웅진의 달
논산시 김지헌 | 금강은 흐른다
논산시 장석주 | 논산찬가
보령시 문상재 | 보령찬가
서산시 박주택 | 서산의 노래
아산시 이내무 | 아산에 살으리랏다
천안시 유재영 | 천안의 노래
금산군 임영봉 | 금산
당진군 이근배 | 왜목마을에 해가 뜨다
부여군 조남익 | 부여 꼬부랑 타령
서천군 나태주 | 동백꽃 피는 고장, 내 고향 서천
연기군 신 협 | 연기군의 노래
예산군 성찬경 | 내 고향 예산
청양군 공광규 | 청양
태안군 김동현 | 백화산에 오르며
홍성군 이정록 | 뻘에 와서 소주를

[충청북도]
제천시 오탁번 | 마늘쫑보다 매운 사랑
청주시 도종환 | 내 사랑 청주
충주시 양채영 | 충주
괴산군 박종국 | 내 고향 괴산
단양군 맹문재 | 단양 마늘
영동군 박명용 | 사람의 땅, 영동
옥천군 송세헌 | 옥천의 노래
음성군 한분순 | 음성의 빛
증평군 연장흠 | 증평에 오면
진천군 이상범 | 어린시절
청원군 홍해리 | 청원, 내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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