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황금감옥』2008

연연然然

洪 海 里 2008. 4. 29. 11:53

연연然然

홍 해 리

 

 

 

봄이 왔다고
발기하는 물의 뼈
하늘과 땅으로
짤똑짤똑 오는 찔레꽃 향기
바싹바싹 마르는 입안
환하게 타는 입술
바람 탓, 바람 탓이라고
잠깬 봄비의 욕망덩어리
어둡고 추운 기억을 안고
새까맣게 타버린 가슴
망각으로 가는 세월
배시시 웃는 연둣빛 새순
천사와 악마의
봄날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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