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황금감옥』2008

흔적

洪 海 里 2008. 4. 29. 11:54

흔적痕跡

홍 해 리

 

 


너에게 상처를 주고 만 일
후회란 져 버린 꽃잎이거니
유수 청산에 흠만 내네
입술 준 찔레꽃 하얀 한숨소리
여물지 않는 마음은 어쩌나
마음먹고
청정도량 돌고 돌아도
마음 한 자락 다스리지 못하니
복장만 터지네
누가 복장을 지른다고
삶의 먼지만 자꾸 쌓여서
차라리 아득하면 보일라나
들릴라나
여민 가슴은 풀리지 않고
흔적만 남아
모란꽃 치마폭처럼 눈부시고 슬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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