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홍 해 리
1
뻐꾸기는 오목눈이 둥지에, 몰래,
알을 낳아 놓고,
황조롱이는 까치집을 빼앗아
새끼를 친다.
2
사글세도 안 내고 사는 세상
새벽 이른 시각
매화나무에 직박구리 손님이 오셨다
지비지비! 지비지비!
왜 ‘집이, 집이!’로 들리는지,
집세 내고 살라는 듯
한참 울다 가셨다
지비지비! 지비지비!
우주의 주인은 어디 계신지
가뭇없다.
우주
홍 해 리
1
뻐꾸기는 오목눈이 둥지에, 몰래,
알을 낳아 놓고,
황조롱이는 까치집을 빼앗아
새끼를 친다.
2
사글세도 안 내고 사는 세상
새벽 이른 시각
매화나무에 직박구리 손님이 오셨다
지비지비! 지비지비!
왜 ‘집이, 집이!’로 들리는지,
집세 내고 살라는 듯
한참 울다 가셨다
지비지비! 지비지비!
우주의 주인은 어디 계신지
가뭇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