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운화雲華

洪 海 里 2008. 10. 24. 05:53

 

雲華 / 洪海里

천리 먼 길 맨발로
천 밤 만 날 걸어오더니
홀연 터뜨린 차나무꽃
흰구름 위 금빛 구름
이마가 서늘토록
푸르른 하늘 아래
책장이 스르르 넘어가는
늦은 가을날
쉼표 느낌표 말없음표
수없이 찍히는데
너에게 가는 길
여태 천리 강산이네

 

* 2005년도에 쓴 구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