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돌은 자신을 버려 칼을 벼린다
시 : 홍해리
그림 : 김성로
제 몸을 바쳐
저보다 강한 칼을 먹는
숫돌,
영혼에 살이 찌면 무딘 칼이 된다.
날을 세워 살진 마음을 베려면
자신을 갈아
한 생을 빛내고,
살아 남기 위해서는 버려야 한다.
서로 맞붙어 울어야
비로소 이루는
相生,
칼과 숫돌 사이에는 시린 영혼의 눈물이 있다.
출처 : 김성로(KIM SUNG RO)
글쓴이 : 솔뫼 김성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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