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香 詩香』(미간)

질경이의 꿈

洪 海 里 2009. 2. 1. 17:38

질경이의 꿈

洪 海 里



가난하다고 꿈이 없으랴
밟히고 밟혀
으깨지고 문드러진 몸뚱어리

빛과 바람을 모아 꽃을 피우고
네 날개 울림 따라 열매를 짓는
맨몸으로 벌이는 고통의 축제

네가 보아 주지 않아도
외로운 염원 마디마디 펼치는
낯설고 끝없는 여행이여

슬퍼서 보이지 않는 눈물의 길
보잘것없는 이 한 송이 꽃
천 권의 시집보다 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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