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집『금강초롱』(2013)

동국冬菊

洪 海 里 2009. 2. 1. 18:18

동국冬菊

 

洪 海 里

 

 

동지ㅅ달
찬 바람이 
지동 치듯 먼 산을 돌아온다.
꽃은 모든 것을 버린
여인처럼
삼동의 이야기를 지꺼리고 있다.
가슴 가득 괴는
아아
이 순순한 내음.

혓바닥엔
가시가 천 개쯤 돋아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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