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冬菊
洪 海 里
동지ㅅ달
찬 바람이
지동 치듯 먼 산을 돌아온다.
꽃은 모든 것을 버린
여인처럼
삼동의 이야기를 지꺼리고 있다.
가슴 가득 괴는
아아
이 순순한 내음.
내
혓바닥엔
가시가 천 개쯤 돋아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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