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중매雪中梅
洪 海 里
창밖, 소리 없이 눈 쌓일 때
방안, 매화,
소문 없이 눈 트네
몇 생生을 닦고 닦아
만나는 연緣인지
젖 먹던 힘까지, 뽀얗게
칼날 같은 긴, 겨울밤
묵언默言으로 피우는
한 점 수묵水墨
고승,
사미니,
한 몸이나
서로 보며 보지 못하고
적멸寂滅, 바르르, 떠는
황홀한 보궁寶宮이네.
'『꽃香 詩香』(미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요 (0) | 2009.02.05 |
---|---|
玉梅園의 밤 (0) | 2009.02.05 |
지는 꽃에는 향기가 있다 (0) | 2009.02.03 |
능소화凌宵花 (0) | 2009.02.03 |
꽃의 노래 (0) | 2009.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