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日常이 도道다
- 병문안 다녀와서
홍 해 영
척병원에선 모두 로봇이 되네
보호대를 두르거나 깁스를 하곤 척, 척
눈높이를 맞춰야 대화가 맛깔나듯
밥상 높이도 같아야 식욕이 나네
누워 먹거나 서서 먹는 이가 있으면
앉아먹는 이조차 입맛이 달아나네
밥은 두리반에 둘러앉아
오순도순 정다워야 제맛이네
척병원에선 감히 꿈만 같은,
그러나 모두에겐 무심한 일상이라네
* 이 시는 지난해 4월 11일 서울척병원에서 척추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을 때 문병을 왔던 홍해영 시인이 쓴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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