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을 - 洪 海 里
보내고 난
비인 자리
그냥 수직으로 떨어지는
심장 한 편
투명한 유리잔
거기 그대로 비치는
첫이슬
빨갛게 익은
능금나무 밭
잔잔한 저녁 강물
하늘에는
누가 술을 빚는지
가득히 고이는
담백한 액체
아아,
보내고 나서
혼자서 드는
한 잔의
술.
- 시집『花史記』(1975)에서
* 김창집 님의 블로그(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시화 및 영상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용담龍膽 (0) | 2009.10.26 |
---|---|
<시> 겨울을 찾아서 / 겨울 속에서 (0) | 2009.10.23 |
洪海里 시화 모음 / 春剛 金永善 (0) | 2009.10.20 |
<시> 갯쑥부쟁이 (0) | 2009.10.20 |
[스크랩] 시월 / 홍해리 (0) | 2009.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