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비밀』2010

<시> 정情 -아내에게

洪 海 里 2010. 2. 7. 16:05

 - 아내에게

 

洪 海 里

 

 

 

어느새 성긴 머리 애처롭고

눈가에 지는 가선 가엽고 언짢아서

 

거친 피부 안쓰럽고

무디어진 두 손 보기 딱해서

 

푸석거리는 뼈마디 아프고

쓰리고 쑤시는 삭신 슬프고 서러워서

 

밤낮없이 두통으로 고생하는

너, 서러워서 나는 못 보네.

 

 - 시집『비밀』(2010, 우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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