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海里 詩 다시 읽기

<시> 춤

洪 海 里 2010. 2. 20. 07:47

Untitled

 

 

/ 洪海里

 

나비의 꿈을 엮다
나비가 되는 일
노래를 엮다
노래가 되고
학을 흉내내다 학이 되는 일

사위 속에 멈추고
정지 중에 이어지는
찰나와 영원
솟구치고 가라앉는
흐름과 멎음

물소리 그러하고
바람소리 그러하고
불길이 모여
빛으로 흘러가는
지상의 이 순간

영원을 타고 앉아
손끝에 피워 내는
꽃 한송이
빙그르르
도는
우주.

 

          - 洪海里 시집『투명한 슬픔』(1996) 에서

 

* http://blog.daum.net/dongsan50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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