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법정法頂 - 洪 海 里

洪 海 里 2010. 4. 1. 10:06

           

                  

             

           

           

           

            법정法頂

             

            洪 海 里

             

             

            '법'의 '정'수리에서

            '무'를 '소유'하고 한평생을 산 이가 있었다

            그가 가자

            세상은 '무소유'無所有를 다비茶毘하고 말았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라고

            알고 있던 사람들

            허탈해지는 걸 어쩔 수 없었다

            나무를 보면 그대로 한세상이고

            한 포기 풀조차 한 채의 완벽한 궁인데

            그는 불 속에서 모든 것을 다 가지고 갔다

            무소유란 소유하지 않는 것이 없음이었다

            가장 완벽한 소유

            그것이 무소유였음을

            세상사람들은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이었다

            란 공이요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이라,

            공즉시색空卽是色이라 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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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 읽는 마을
글쓴이 : 루피나 원글보기
메모 :

* 김성로 화백의「無所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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