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복사꽃 그늘 아래 / 洪 海 里

洪 海 里 2010. 4. 13. 04:49
볼륨처음마음 그대로 - 김호남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복사꽃 그늘에서

          

        洪 海 里

         


        돌아서서
        새실새실 웃기만 하던 계집애
        여린 봄날을 후리러
        언제 집을 뛰쳐나왔는지
        바람도 그물에 와 걸리고 마는 대낮
        연분홍 맨몸으로 팔락이고 있네.

        신산한 적막강산
        어지러운 꿈자리 노곤히 잠드는
        꿈속에 길이 있다고
        심란한 사내 달려가는 허공으로
        언뜻 봄날은 지고
        고 계집애 잠들었네.

         

         


         - 시집『황금감옥』(2008, 우리글)

         

         

         

         

         

         

         

      출처 : 박숙인 서정시인의 방
      글쓴이 : 시사랑 원글보기
      메모 :

      '시화 및 영상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독작하는 봄  (0) 2010.04.16
      <시> 라일락꽃빛소리  (0) 2010.04.13
      [스크랩] 법정法頂 / 洪 海 里  (0) 2010.04.11
      [스크랩] 잔인한 봄날 / 洪 海 里  (0) 2010.04.11
      <시> 복사꽃 그늘에서  (0) 2010.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