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시> 마시는 밥 - 막걸리

洪 海 里 2010. 5. 28. 06:37

 

 

     마시는 밥

     - 막걸리


     洪海里



     막걸리는 밥이다
     논두렁 밭두렁에 앉아
     하늘 보며 마시던 밥이다
     물밥!
     사랑으로 마시고
     눈물로 안주하는
     한숨으로 마시고
     절망으로 입을 닦던
     막걸리는 밥이다
     마시는 밥!
                               - 시집『투명한 슬픔』(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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