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詩> 자란紫蘭

洪 海 里 2010. 5. 25. 15:40

 

 

 

자란紫蘭

 

洪 海 里

 

  

너를 보면

숨이 멎는다


가슴속으로 타는

불꽃의 교태


심장을 다 짜서

혓바닥으로 핥고


하늘에 뿜어 올렸다

다시 초록으로 씻어


피우는 고운 불꽃

너를 보면


숨이 멎는다

현기증이 인다.

                               - 시집『淸別』(1989)


 

 

* http://blog.duam.net/jib17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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