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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인터뷰 人 / 시인 홍해리 : 청주 KBS

洪 海 里 2010. 6. 29. 04:02



      미술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다 -오브제 2
        방송일 : 2010-06-27. 8 : 10 ~   

      ● 밀착! 현장속으로

      ① 이화백 개인전
      -무심갤러리, ~7월 3일
      ② 이길래 조각전
      -서울사비나미술관
      ③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 초청공연
      -청주예술의 전당, 6월 22일
      ④ ICA국제현대미술조명전 청주전시
      -청주예술의 전당, 6월 23~28일




      ● 문화탐험

      미술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다 -오브제 2

      캔버스와 붓으로만 작품을 그리던 시대는 갔다.
      다양한 형태의 오브제들의 등장으로 더욱 풍성해진 현대미술.
      음료수를 마실 때 쓰는 빨대부터, 무언가를 고정할 때 쓰는 압정,
      심지어 감자처럼 먹을거리와 나무판자까지..
      도무지 미술과는 상관없을 것 같은 물건들이 작품이 되는 오브제.
      미술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는 오브제의 세계, 그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 인터뷰 人

      시인 홍해리

      - 청주가 낳은 서정시의 대표시인 홍해리가 최근 열여섯번째 시집 ‘비밀’을 출간했다.
      1969년 등단한 이후, 매일 시를 쓰고 있다는 그의 삶.
      그의 신작 시와 삶의 단편들을 인터뷰 人에서 함께 한다.

       

       

       

                                                                                             *인터뷰중 홍해리 시인님이 낭송한 詩 2편

      ● 다큐 인터뷰 만남

      바람결에 꽃잎을 조각하다 - 조대현

      청주 정상동의 한 작업실.
      돌을 깨는 소리가 요란한 이곳은 조각가 조대현의 작업공간이다.
      ‘사과’와 ‘뇌’, ‘하늘’연작까지....
      자연과 생명을 주제로 독특한 시리즈를 선보여온 그의 최근 작업은
      ‘바람결에 꽃잎’.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흩날리는 꽃잎의 여리디 여린 감성을 강하디 강한 돌로
      그려내는 작업이다.
      과연, 돌 끝에 새겨진 바람결은, 꽃잎은 어떤 모습일까?
      다큐인터뷰 만남에서 꽃잎이 흩날리는 그의 조각세계를 함께 한다.

       

       

       

       

       

       

       

      김영동 - 먼길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출처 : 시 읽는 마을
글쓴이 : 루피나 원글보기
메모 :

청주 가는 길

 

 洪 海 里

 

플라타너스
기인 터널을 지나면
내 고향
淸州가 배처럼 떠 있고
상당산성 위로
고향 사람들은 만월로 빛난다.


봄이면
연초록 연한 이파리들이
손을 모아 굴을 만드는
서정抒情이여!


여름이면
초록빛 바닷속
아늑한 어머니 자궁으로
넉넉히 새끼들을 기르고,


가을이면
서걱이는 갈빛
포근한 안개가 금빛 들을 감싸  안는
豊饒로움과,


겨울이면
맑은 뼈마디로
장성한 자식들을 떠나 보내는
어버이처럼
흰눈을 쓰고 서 있는
고고孤高함이려니,


플라타너스의 연륜의 이마
그 밑을 지나 고향에 닿으면
늘 그렇듯
무심천 물소리처럼
우암산 바람결처럼 
비인 듯 충만한
그곳 사람들.

        - 시집『난초밭 일궈 놓고』(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