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2010. 6. 30.
홍해리 16번째 운율을 만나다 | |
시집 '비밀' 출간 … '눈'·'설마' 등 88편 선뵈 | |
'보리들이 몸을 포개 눕던 밤
<충청일보> 홍해리 작가(69)가 열여섯 번째 시집 '비밀'(도서출판 우리글 · 사진)을 펴냈다. '눈' , '설마' , '타작', '빈집에는 그리움이 살고 있다' ,'새는 뒤로 날지 않는다' 등 모두 88편의 시가 소개됐다.
꾸준히 시 쓰기에 열중해 온 홍 작가는 '명창정궤의 시를 위하여-시는 무엇이고, 시인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시인의 말>을 빌어
"시인은 양파를 까는 사람이다. 양파의 바닥을 찾아야 한다. 양파의 바닥까지 천착하며 끽고(喫苦)해야 한다. 철저히 벗겨 양파의 시작·씨앗·정수·처음을 찾아야 한다. 늘 처음처럼 시작해야 한다"
며 작가로서, 시인으로서의 소명도 밝히고 있다.
충북 청원에서 태어나 1969년 시집 '투망도'를 내어 등단한 홍 작가의 시집으로는 '화사기', '무교동', '홍해리 시선', '대추꽃 초록빛', '청별', '은자의 북','난초밭 일궈 놓고' ,'투명한 슬픔', '애란' ,'봄, 벼락 치다', '푸른 느낌표','황금감옥', '비타민 詩' 등이 있다. 현재 홍 작가는 사단법인 우리詩진흥회(월간 '우리詩', '우이시낭송회', '도서출판 움)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138쪽·8000원. - 안순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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