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시인과 함께 떠나는 우리詩 여행이 울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사)우리詩진흥회(이사장 홍해리) 주관으로 제3회 '우리詩여름자연학교'가 지난13일부터 15일까지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울산학생교육원에서 시인 80여 명과 시를 사랑하는 독자 등 모두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우리詩진흥회 여름자연학교(교장 김석규) 행사 개막일인 13일 반구대 암각화 문화탐방을 시작으로 개교식과 함께 이상태 두레문학회 회장이 울산12경에 대해 소개를 했으며, 시인 정일근 경남대 교수가 '나의 시, 나의 시론'을 강연했다.
울주군 웅촌 은현리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정 시인은 "사람이 만드는 책도 위대하지만 자연이 만드는 책도 위대하다. 그 책 또한 인생의 필독서"라며 "책이 운명을 만든다. 책이 만드는 운명의 길을 따라 지금도 책 속으로 걸어가고 있다"는 등 내용으로 열강을 펼쳤다.
14일에는 양문규 시인이 '좋은 시 어떻게 쓸 것인가?'를 주제로 시와 함께 살아온 삶의 진솔한 얘기를 털어놓았다.
이어 울산의 문화유적지 대왕암 공원에서 백일장 개최, 태화강 자연공원 십리대숲길 산책, 음악과 시의 밤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백일장 시상과 석남사 탐방이 진행됐다.
우리詩진흥회는 1986년 서울 우이동에 살던 시인들이 '우이동시인들'이란 동인회를 만든 것이 계기가 돼 2007년 사단법인체로 발족됐다.
생명과 자연과 詩를 가꾸는 것을 추구하면서, 한국 시의 정체성 확립과 시로부터 멀어진 독자들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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